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이 책에서 말하는 의제는 전 지구 차원의 것이다. 현재 시대의 거대한 혁명들과 개인의 내적인 삶은 연결되어있다. 정보 기술과 생명 기술을 합친 힘은 곧 수십억의 사람들을 고용 시장에서 밀어내고 자유와 평등까지 위협할 수 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모든 권력이 소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는 디지털 독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럴 경우 대다수 사람들은 착취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나쁜 사회에에서 관련성을 잃고 하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기술적 도전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이 합쳐지면서 사상 ㅗ치대 도전에 직면한 바로 지금 인류는 지난 수십년 간 세계 정치를 지배했던 자유주의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잃고있다.

환멸

  • 어떤 이들은 자유화와 세계화라는 것은 결국에 대중을 제물로 소수 엘리트에게 힘을 건넨 거대 사기라고 결론 내렸다.

  • AI의 부상과 블록체인 혁명 같은 후속 충격에는 대처할 준비도 거의 돼 있지 않은 상태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 쳬계를 완전히 재편하면서, 결국에는 근본적인 세제 개혁이 불가피 해질지도 모른다.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금(정보에 대한)을 창해야 할지도 모른다.

  • 인간은 언제나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말명하는데 훨씬 뛰어났다.

  • 오늘날 대중은 자신이 사회와 무관해질까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자신에게 남은 정치권력을 사용하는데 필사적이다. 아마도 21세기 포퓰리즘 반란은 사람들을 착취하는 경제 엘리트가 아니라 더이 상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제 엘리트에 맞서는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이는 대중이 지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착취에 반대하는 것보다 사회와 무관해지는 것에 맞서 투쟁하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이다. 기술 혁명은 조만간 수십억 인간을 고용 시장에서 몰아내고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무용 계급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 경제 성장이야말로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이다.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생명공학을 각각 이해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이것들의 유의미한 새로운 서사로 통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2050년 쯤이되면 머신 러닝과 로봇이 모든 분야의 일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 인간의 직관이라고 과시해온 것이 사실은 패턴 인식일 뿐으로 밝혀졌다.

  • 개별적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여전히 기계보다 낫다 해도 인간 노동자 전부를 컴퓨터로 대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있다.

  • 좁은 범위의 규격화된 활동이 전문인 일은 자동화될 것이다. 하지만 넓은 범위의 기술들을 동시에 구사(폴리매스)하고, 뜻밖의 상황에도 대처해야하는 유동적인 일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기란 훨씬 어려울 것이다.

  • 연장자를 돌보는 일이야 말로 인간 노동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창의성 또한 자동화가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다.

  • 그럼에도 결국에는 어떤 일자리도 자동화의 위협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안전한 상태로 남아 있지는 못할 것이다.

  • 인간의 감정이란것도 결국 신비로운 현상이 아닌 생화학적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 모든 형식의 예술 중에서도 특히 음악이 빅데이터 분석에 가장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 인간은 AI와 경쟁하는 대신 AI를 정비하고 활용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050년 고용 시장은 인간-AI 경쟁보다 상호협력이 두드러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생겨난 새로운 일자리는 모두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비숙력 노동자의 실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거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인간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해도 새로운 무용 계급의 부상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 AI 형명은 일대 분수령을 이룬뒤 고용시장이 새로운 평형 상태에서 안정을 찾는 식의 일회성 사건은 아닐것이다. 점점 커지는 혁신적 파괴의 폭포가 될것이다.

  • 2050년 무용 계급이 출현하는 원인에는 일자리의 절대 부족이나 관련 교육의 결여뿐 아니라 정신 근력의 부족도 포함될 것이다. 정부 지원이 충분하게 제공된다 해도 수십억명이 반복해서 자신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정신적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한가지는 UBI(보편 기본 소득제)다.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는 인간 활동의 범위를 넓혀 ‘일’로 간주되는 인간 활동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ex 아이 돌보기)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UBS(무상으로 기본 서비스:교육, 의료, 교통 등)를 지원하는 것이다. 결국 보편 기본 소득(자본주의 낙원)을 제공하느냐, 보편 기본 서비스(공산주의 낙원)을 제공하느냐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하지만 진짜 문제는 ‘보편’과 ‘기본’을 정의하는 것이다.

  • 지금까지 모든 UBI 기획은 엄격하게 국가 차원이거나 지방 차원이었다. 세계화는 한나라의 국민을 다른 나라 시장에 완전히 의존하도록 만들었지만, 자동화는 가장 약한 고리에 재앙적인 결과를 안김으로써 세계 무역 연결망의 큰 부분을 전복할 수도 있다. 실리콘 밸리와 같은 최첨단 기술 허브에서는 막대한 부가 창출되는 반면, 많은 개도국들이 붕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 어떤 식으로든 UBS 덕분에 2050년에는 빈곤 층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의료 서비스와 교육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들은 전 지구에 불평등이 만연하고 사회적 이동성이 사라진 것에 극도로 분노할 수 있다. 사람들은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조작돼 있고, 정부는 초 부유층에만 봉사하며, 미래는 자신과 자녀들에게 더욱 나빠질 거라고 느낄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객관적 조건보다는 우리 자신의 기대에 더 크게 좌우된다.

  • 모든 사람의 삶에서 의미와 공동체의 추구가 구직열을 압도할지도 모른다. 만약 보편적인 경제 안전망과 더불어 강력한 공동체와 의미있는 삶의 추구를 결합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알고리즘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실제로 축복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은 훨씬 더 무서운 시나리오다. 더 걱정해야 할 일은 인간의 권위가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자유

  • 우리 삶의 질은 서로가 자신에 대해 얼마나 책임질 준비가 돼 있는냐에 좌우될것이다.

  • 감정은 직관이나 영감, 자유가 아니라 계산에 기반을 둔 것이다.

  • 인공지능의 부상이 대다수의 인간을 고용시장에서 몰아 낼 때가 되면 철학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 인공지능 개선에 투자하는 돈과 시간만큼, 인간 의식을 증진하는 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는 능력은 잃어간다. 경제 시스템은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다변화하는 쪽으로 나를 내모는 반면, 나의 연민을 확장하고 다변화할 동기는 조금도 부여하지 않는다. 나는 증궝 거래소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안간힘을 쓰면서도, 고통의 깊은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인간은 가축화한 다른 동물과 비슷하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데이터 처리 메커니즘 안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며, 아주 효율적인 칩으로 기능하는 길들여진 인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치 엄청난 우유를 생산하지만 야생의 소들에 비해 훨씬 열등한 젖소처럼.)

평등

  • 정치는 데이터흐름을 지배하기 위한 투쟁이 될것이다. 앞으로 데이터가 너무나 적은 손에 집중되면 인류는 서로 다른 종으로 나뉠 것이다.

  • 거대 기술 기업의 진짜 사업은 결코 광고를 파는 것이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주의를 사로잡아 우리에 관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이 아니라 거대 기술 기업의 생산품인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인간의 권위가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데이터야말로 미래에 생활을 통제하고 형성하는데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도 사람들은 공짜 이메일 서비스와 고양이 동영상에 대한 대가로 자신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개인정보)를 내주면서도 좋아한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유럽 제국주의 자들에게 화려한 구슬과 싸구려 담요에 대한 대가로 부지불식간에 온 나라를 팔아넘긴 것과 흡사하다.

  • 데이터 소유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질문일 수 있다. 이 질문에 조만간 답하지 못하면 우리의 사회정치적 시스템은 붕괴 될 수 있다.

정치적 도전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융합은 핵심적인 근대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위협한다. 기술적 도전을 해결하려면 지구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족주의와 종교, 문화가 인류를 적대적인 진영들로 나누고 지구 차원의 협력을 대단히 어렵게 만든다.

공동체

  • 서로가 서로를 아는 소집단을 민족과 정당이라는 상상 공동체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더없이 잘 연결된 지구상에서 더없이 외롭게 살고 있다. 우리 시대의 많은 사회적, 정치적 혼란은 이런 불안감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공동체는 온라인 모임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번성하려면 오프라인 세계에도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 현대인들은 특정 사건에 대해 실제로 자신의 느낌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온라인에 올렸을때 타인의 반응에 대해 신경쓴다. 자기 몸과 감각, 물리적 환경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

  • SNS(페이스북 등)가 결정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데는 시간을 덜 쓰고 친구들과 오프라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도구를 엔지니어가 개발 할 때이다.

  • 역사적으로 볼 때 기업은 사회적, 정치적 혁명을 이끄는 이상적 수단이 아니었다. 진정한 혁명에는 언젠가는 희생이 필요한데 이 희생을 기업과 고용자, 주주들이 감수할 리 없다.

문명

  • 전근대 시대만 해도 인간은 다양한 정치 체제는 물론 놀랄 만큼 많은 경제 모델을 실험했다. 반면 지금은 거의 모드가 아주 조금씩만 다를 뿐 동일한 자본주의 기조를 신봉하는데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글로벌 생산 라인 안의 톱니바퀴가 되어있다.

  •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변화가 무엇이든 그것은 이질적인 문명들간의 충돌보다는 단일 문명 내 형제들끼리의 투쟁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큰 도전들을 본질적으로 전 지구 차원의 문제일 것이다.

민족주의

  • 사람들이 민족이라는 공동체를 구축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일 부족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종교

  • 21세기의 종교는 비를 내리게도 못하고, 병 치료도 못하고, 폭탄도 못만들지만, 우리가 누구이며 그들은 누구인지 누구를 치료해야하고 누구에게 폭탄을 투척해야하는지를 결정한다.

  •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인류는 지금 단일 문명을 이뤄 살고있으며, 핵전쟁과 생태 붕괴, 기술적 파괴의 문제는 지구촌 차원에서만 해결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민족주의와 종교는 여전히 우리 인류의 문명을 다양한 진영들로 사분오열 시키고 있다. 상호 적대감을 조장할 때도 많다.

  • 남을 해치면 우리 자신도 다친다. 세상의 모든 폭력적인 행동은 누군가의 마음속 폭력적인 욕망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다른 누군가의 평화와 행복을 방해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깨뜨린다. 탐욕과 시샘,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있다면 기쁨과의 조화를 경험할 수 없다. 만약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마음속에 품는다면 그 보다 오래전에 이미 분노가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죽인 상태였을 것이다. 마음 속 분노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면, 혐오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을 수 있다.

세속주의

  • 세속주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진실과 믿음을 분별하고, 고통을 느낄 줄 아는 모든 존재를 위한 동정심을 계발하며,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의 지혜와 경험을 이해하고,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자신의 행동과 세계 전체에 책임을 지도록 가르친다.

무지

  • 지금 생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시기이다. 자신의 무오류성을 주장하는 사람보다 무지를 인정하는 사람을 더 신뢰해야한다.

  • 합리적 개인을 과신하는 건 실수다. 합리성 뿐만 아니라 개인성 또한 미신이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며 오히려 집단 속에서 사고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들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마침내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개인의 합리성이 아니라 대규모로 함께 사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능력 덕분이었다.

  • 우리는 우리가 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는게 미미한데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에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무지를 헤아리는 경우가 드문 이유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로 가득한 반향실과 자기 의견을 강화해주는 뉴스피드 안에만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믿음은 계소갷서 공고해질 뿐 도전 받는 일이 거의 없다.

  • 주변부에 이지저리 방황하며 오랜 시간을 허비할 수 있어야 한다. 권력의 중심에서 혁명적인 지식이 출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중심은 언제나 존재하는 지식을 토대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우리 개개인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정의

  •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무지 속에 남아 있을 수 있고, 정작 알려고 애쓰는 사람은 진실을 알기가 대단히 어려운 방식으로 세상이 짜여져있다. 세계 경제 시스템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를 대신해 쉴 새 없이 도둑질을 하고 있다.

  • 근대 역사에서 최대 범죄는 증오나 탐욕이 아니라 무지와 무관심에서 더 많이 나왔다.

탈진실

  • 1000명의 사람이 어떤 조작된 이야기를 한 달 동안 믿으면 그것은 가짜 뉴스다. 반면에 10억 명의 사람이 1000년 동안 믿으면 그것이 종교다.

  • 좋든 나쁘든 허구는 인류가 가진 도구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에 속한다.

  • 호모 사피엔스의 의제에서 진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적은 단 한번도 없다. 세상에 관한 궁극의 진실을 요구한다면, 진실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궁극의 진실을 요구하는가?

  • 세상에 관한 모든 허구는 배제한 채 진실만을 알고 싶다면, 어느 지점부터는 권력을 단념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자신의 동조자를 얻고 추종자를 격려하기 어렵게 만드는 사실들마저 인정해야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동조자와 추종자들을 만들기 위해 허구가 필요하다.)

  • 호모 사피엔스 종으로서 인간은 진실보다는 힘을 선호한다.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통제하려는데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그러면 통제하기가 쉬워질 거라는 기대 떄문이다. 따라서 진실이 지배하고 신화는 무시 되는 사회를 꿈꾼다면 호포 사피엔스에게서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 차라리 침팬지에게 운을 시험해보는게 낫다.

  • 가짜 뉴스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허구와 실체를 구분하기 위해 훨씬 더 열심히 분투해야만한다. 1. 믿을 만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돈을 지불해라. 2. 과학 문헌을 읽어라.

  • 토론 내용이 자신의 전문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한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그것은 현상 유지를 편드는 것이다.

  • 예술은 사람들의 세계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공상과학 소설

  • 오늘 날 공상과학 소설의 최악의 잘못은 지능과 의식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로봇과 인간 사이의 전쟁 가능성을 지나치게 우려한다. 사실 우리는 알고리즘으로 증강된 소수의 슈퍼휴먼 엘리트와 무력해진 다수 하위 계층의 호모 사피엔스 간의 갈등을 두려워해야한다.

  • 매트릭스의 네오와 트루먼 쇼의 트루먼은 시행착오들과 고생 끝에 조작의 그물망을 넘어서 탈출한 뒤 진정한 자아를 찾고 진정한 약속의 땅에 이른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달한 곳 역시 중요한 면에서는 조작된 매트릭스와 다 똑같다.

  • 진정성 자체가 미신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자 안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이미 자신들이 상자(자신의 뇌)안에 갇혀 있으며, 그 상자는 더 큰 상자(무수히 많은 기능을 갖춘 인간 사회)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매트릭스를 탈출 했을 때 발견하게 되는 것은 더 큰 매트릭스일 뿐이다. 사람들은 상자 안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정작 세상의 모든 경이로움을 놓치고만다.

  • 사실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 안에 있다. 매트릭스 안이나 밖이나 똑같다. 우리 정신의 실체를 탐구하고 싶다면 매트릭스 안에서든 바깥에서든 어디서나 가능하다. 우리의 뇌와 자아가 매트릭스의 부분인 이상 매트릭스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애야한다. (자아 초월?)

  • 폭풍이 지나갈 때마다 그런 평안이 찾아온다면, 바람아 불어다오, 죽음을 깨울때까지.

회복 탄력성

교육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는 능력이며, 무엇보다 수많은 정보조각들을 조합해서 세상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능 능력이다.

  • 4C : 비판적 사고, 의사 소통, 협력, 창의성

  • 종합적인 목적의 삶의 기술을 강조해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일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반복해서 재발명해야마나 할 것이다.

  • 이전의 전통적인 모델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인생은 조각조각 부서지고 서로 다른 기간들 사이에 연속성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 전에 없이 다급하고 북잡한 질문으로 떠오를 것이다. 끊임 없이 배우고 쇄신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늘 낯선것이 새로운 기본이 되면서 개인의 과거 경험은 물로 인류 전체가 겪은 지난 경험까지 미래의 안내자로 삼기는 어려워 질 것이다.

  • 살아남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적 탄력성과 풍부한 감정적 균형감이 필요할 것이다. 반복해서 지금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 중에서도 어떤 것은 버리고, 그전에는 자신이 몰랐던 것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

  • 어른들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 어른들은 자신 조차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른들의 말이 시간을 초월한 지혜인지 시대에 뒤떨어진 편견에 불과한지 결코 확신 할 수 없을 것이다.

  • 기술 자체는 나쁘지 않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때에는 기술이 그것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무언인지 모른다면 앞으로는 기술이 나를 대신해 나의 목표를 결정하고 나의 삶을 통제하기가 너무나 쉬워질 것이다. 특히 기술이 인간을 더 잘 이해하게 됨에 따라 기술이 나에게 봉사하기보다 내가 기술에 봉사하게 될 수 있다.

  • 거대 기술 기업, 기존 대기업, 정부 모두 우리를 해킹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들의 해킹 대상은 컴퓨터도, 은행 계좌도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해킹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의미

  • 모든 세대에는 새로운 답이 필요하다.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야기는 2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1. 내가 맡을 어떤 역할을 부여 2. 좋은 이야기는 무한정 확장 될 필요는 없지만 지금 나의 지평은 넘어 서는 것이어야 한다. 나 자신보다 더 큰 무엇 안에 나를 자리매김함으로써 내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내 삶에 의미를 준다.

  • 인생의 궁극적인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의례와 의식이 거대한 장애물이다.

  •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바보라고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믿음을 위한 희생이 크면 클수록 신앙은 더 강해진다. 현재에도 인간의 의미 추구는 희생의 연속으로 끝날 때가 너무나 많다.

  • 악의 문제는 악이 실제 삶속에서는 반드시 추악하지는 않다는 데 있다. 악은 사실 대단히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 인간의 자유와 창의성은 자유주의 이야기가 상상하는 대로가 아니다. 우리의 선택과 창조 이면에는 아무런 마술이 없다 그것은 수십억개의 뉴런이 생화학 신호를 교환한 결과물이다. 문화적, 유전적 성향의 결과가 반영 될수 있지만 자유의지의 결과는 아니다.

  • 우리가 우리 밖의 세계를 통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몸안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우리가 통제하는게 아니다. 궁극에는 우리의 욕망, 심지어 이런 욕망에 대한 반응까지 우리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의견이나 느낌, 욕망에 덜 집착할 수 있다. 우리는 자유의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 의지의 폭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만약 우리의 욕망이 완전히 자유로운 선택의 마술 같은 발현이 아니라 생화학적인 과정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덜 사로잡힐 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 머릿속에 떠오른느 환상이라면 무엇이든 실현하려 애쓰기보다 자기 자신과 정신, 그리고 욕망을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내디뎌야할 결정적인 걸음은, ‘자아’야말로 우리 정신의 복잡한 매커니즘이 끊임없이 지어내고 업데이트하고 재작성하는 허구적 이야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계정이나 자기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와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그 대신 실제 흐름을 관찰해야한다. 그러면 이성의 많은 개입 없이도 그리고 자신의 아무런 지시 없이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이 스스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된다.

  • 자기 자신에게 알아야 할 첫번째 사실은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주는 의미가 없으며 인간의 느낌에도 의미가 없다. 그것은 단지 덧없는 떨림이며 특별한 목적없이 나타났다 사라질 뿐이다. 그것이 진실이다. 그것을 넘어서라!

  •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 모든 것은 끊임 없이 변하며, 지속적인 본질이란 없으며,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도 없다. 우리는 몸과 마음, 은하계의 가장 먼 곳까지 탐사할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영원한 본질을 지닌 것, 우리를 완전히 만족 시킬 것은 결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음미하지 못하게 때문에 생겨난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어떤 영원한 본질이 있으며, 그것을 찾아서 연결만 하면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그 영원한 본질은 때로는 신, 떄로는 국가, 때로는 영혼, 때로는 진정한 자아, 때로는 진정한 사랑이라 부른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것에 집착하면 할 수록 예정된 실패에 딸느 실망과 참담함도 커진다. 설상가상 집착이 크면 클 수록 그런 사람이 염원하는 목표와 자신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개인과 집단, 제도를 향한 증오심도 커진다.

  • 생에는 의미가 없다.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때닫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집착과 공허한 현상을 자신과 동일시하는데서 비롯하는 고통에서 해방되면 된다.

  • 아무것도 하지말라. 절대로 아무것도. 모든 문제는 우리가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는데 있다.

  • 진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 또한 아무것도 하지않고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이야기가 되서는 안된다.)

  • 인류가 직면한 커더란 질문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나느냐이다. 모든 허구적 이야기를 포기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명료하게 실체를 관찰할 수 있다. 자신과 세계에 관한 진실을 안다면 아무것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들 수 없다.

  • 실체인지 허상인지 알고 싶다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실체는 고통을 느끼고 허상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 ‘희생, 영원, 순수, 구원’ 이 4가지 단어를 특히 주의해라.

  • 우주와 삶의 의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은가. 가장 좋은 출발점은 먼저 고통을 관찰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다. 답은 결코 이야기가 아니다.

명상

  • 죽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삶을 이해해야한다.

  • 자신을 자세히 관찰하면 할 수록 순간순간에도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 숨을 한 번 쉬는 동안 자신을 진정으로 관찰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관찰할 것이다. 몸 전체를 관찰하라. 행복감이나 황홀경 같은 특별한 느낌이 아니라 열, 압력, 고통 같은 가장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감각. 우리는 화가 날때 분노의 감각적 실체가 아닌 분노의 대상에만 집중한다. 실체를 있는 그대로 관찰해라.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고통의 가장 깊은 원천은 나 자신의 정신 패턴에 있다는 사실이다. 고통은 나 자신의 정신이 일으키는 정신적 반응이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더한 고통의 발생을 그치는 첫 걸음이다.

  • 명상은 현실 도피가 아닌 현실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 의식은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수수께끼이며, 열이나 갖려움 같은 일상적인 느낌 역시 황홀이나 우주적 합일 만큼이나 신비로운 것이다. 결코 특별한 체험을 추구하는데 나서지 말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정신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라.

  • 명상은 단지 정신에 집중하기보다 탐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약을 통ㅇ한 지름길을 택했을 때는 역효과만 날 수도 있다.

  • 자기 관찰은 결코 쉬운 적이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어 질 수 있다.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인류는 자신에 관한 점점 더 복합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왔고, 그 때문에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알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이 이야기들의 목적은 수많은 사람을 한데 묶고 힘을 모으고 사회의 조화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수십 억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고 그들이 서로의 목을 베지 않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관찰하려 할 때 일반적으로 발견한 것은 그와 같은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제약 없는 탐구는 너무나 위험했고, 사회 질서를 전복할 우려가 있다.

  • 기술이 개선되면서 두가지 일이 일어났다. 1. 돌칼이 점차 핵미사일로 진화함에 따라 사회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더욱 위험해졌다. 2 동굴 벽화가 점차 미디어로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을 속이기는 더 쉬워졌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관한 실체를 관찰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장차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자신에 관해 알아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알고리즘일 것이다.

한국 독자를 위한 7문 7답

  • 민족이나 종교, 기업, 돈은 인간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적인 것들이다. 그런 허구들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아주 유용할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게 단지 상상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고 궁극의 실체라고 믿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이야기를 위해 서로에게 막대한 고통을 주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민족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기업에 많은 돈을 벌어주기 위해 전면전에 나설 수도 있다. 허구와 실체의 차이를 분간해서 결코 허구의 이야기를 실체로 오인하지 않고, 허구적인 것을 위해 실체하는 것들을 해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한다. (실체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이 고통을 느끼는지 살펴보는 것)

  • 진정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면 부족적인 사고방식을 포기하고 보다 전 지구적인 접근법을 택해야한다. 파괴적인 기술들은 전 지구적 협력을 통해서만 규제될 수 있다. 우리는 결코 인간의 어리석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 데이터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너무 많은 데이터가 정부나 소수 기업에 의해 통제되면 디지털 독재가 된다. 정보기술의 혁명과 생명 기술의 혁명을 합치면, 인간을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데이터의 소유를 규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분산형 데이터 처리를 중앙 집중식 데이터 처리보다 더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

  • 다가오는 세기에 우리는 우리의 내부 세계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개조할 것이다.

  • 뇌는 정신이 아니다. 자신의 내면의 실체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고통과 괴로움을 혼동하지 말아야한다. 고통은 어떤 경험(압력,열,긴장 등). 반면 괴로움은 고통에 의해 촉발 될 수도 있는 정신적 반작용.

  •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스스로 훈련해야한다.

  • 한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데 여러 시간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 공짜로 무언가를 얻는 경우 우리 자신이 상품이다. 뉴스 시장 모델을 바꿀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주의를 악용하지 않는 고품질 뉴스. 정보와 주의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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